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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문화 리뷰

[영화리뷰/전지현X황정민]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전지현X황정민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2%부족하지만, 그럼에도 진한 여운이 남는 영화


 

 

 

2008년에 개봉했던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그리 큰 흥행을 이루진 못했지만 나름의 매니아층은 갖추어진 편이라 봅니다.

 

저 역시 개봉하고 1년이 지난 뒤에야 dvd를 통해 우연히 보게 됐었는데,

기대 없이 봤던 이 영화는 제게 의외의 진한 여운을 남겨주었었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난 뒤, '이 영화가 왜 흥행하지 못했을까?'라는 의문을 갖기도 했었어요.

 

 

 

 

 

 

 

 

 

태양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고자, 물구나무를 서서 지구가 태양에게 멀어지도록 힘을 쓰는 이 영웅이 바로,

극 중에서 황정민이 맡은 슈퍼맨 사나이 입니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지만 실상 다른 이들의 눈에는 그저 '미친 사내'로 보일 뿐이지요.

누군가 곤경에 처하면 어디선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사라지기도 하지만,

대가 없는 이런 선행에도 사람들은 그를 보며 혀를 차고 고개를 가로 젓습니다.

슈퍼맨에겐 순수한 동심을 가진 어린이들만이 그저 친구로 남아줄 뿐이었죠.

그런 그녀에게 수정(전지현)이 접근합니다.

자신의 망상 속에서 살고 있는 이 가짜 영웅을 이용하여 휴먼 다큐를 찍어보기 위함이었는데요.

처음엔 이슈몰이를 위해 촬영을 시작했으나, 슈퍼맨과 동행하는 하루 하루가 길어지면서

수정은 슈퍼맨의 숨어있는 진실 된 이야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수 많은 감정이 교차되는 씬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불 길에 쌓여있던 건물 속에서 어린아이를 구한 뒤, 맨 바닥에 누워 하늘을 보며 미소를 짓고 있던 슈퍼맨 사나이.

그 모습은 감동스럽다고 하기엔 울컥하는 슬픈 감정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언어라는 것이 '이건 이렇다!'라고 표현하기에 참 한계적인 부분이 있구나라는 것이 느껴질만큼,

그때 느겼던 감정과 들었던 많은 생각들은 참 정의하기 힘든 묘한 무언가였어요.

 

보이는 어설픈 코믹함에 집중하기보다는 나오는 인물들 한 명, 한 명에게 동화되어보고,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보다 더 깊은 안을 들여다보게 되면 이 영화의 참 맛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남을 도와줄 수 있는 특별한 능력, 그 것은 우리 모두에게도 있는 힘임을 잊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줄거리**

 

나는 오늘 슈퍼맨을 보았습니다.

 

3년쨰 방송 프로덕션에서 신파 '휴먼다큐'를 찍고 있는 송수정(전지현)피디.

억지 눈물과 감동으로 동성심을 호소하는 프로그램에 신물이 난 그녀는 차라리 동정심 없는 아프리카 사자를 찍겠다며,

밀린 월급 대신 카메라를 챙겨 들고 회사를 나오게 된다.

그러나 난데 없이 아프리카 촬영을 취소가 되버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카메라까지 날치기 당하게 된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하와이안 셔츠의 남자가 도둑을 쫒아 카메라를 되찾아 준다.

그는 악당이 머릿속에 넣은 크립토나이트때문에 지금은 초능력을 쓸 수 없다는,

자칭 슈퍼맨(황정민)이라고 주장하는 사나이였다.

 

슈퍼맨은 여학교 앞 바바리 맨 혼내주기, 잃어버린 개 찾아주기 등 하찮고 사소한 선행으로 하루를 보낸다.

또 한 북극이 녹는다며 지구를 태양에서 밀어내기 위해 물구나무를 서는 등 엉뚱한 행동을 일삼기도 한다.

수정은 제정신이 아닌 듯 하지만 눈길을 끄는 그를 휴먼다큐 소재로 이용하기로 결심한다.

어느 날, 괴물이 나온다는 골목 맨홀에 함께 방문했다가 슈퍼맨은 머리를 다치게 되고, 수정은 그를 병원으로 데려가게 된다.

병원에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고 난 후, 슈퍼맨의 머리에 진짜 무언가가 박혀있다는 것을 알게 된 수정은

그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집중 취재하기로 결심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