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록/문화 리뷰

김아중X주원 영화, 캐치미 리뷰

순애보의 끝판왕, 완벽주의 프로파일러 그 남자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 여자의

완전 범죄 로맨스,"캐치미"

 


 

 

 

 

 

2013년 12월에 개봉한 영화, 캐치미.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제작 영화 중, 가장 장르에 충실치 못한 것이 바로 '로맨스 코메디'이지 않나 싶다.

러닝타임 동안 드라마틱하게 연애하다, 어설프게 웃기고,

또 어설프게 감동을 주다가 해피엔딩으로 끝맺음하는 걸로 사이즈가 정해져 있지 않은가.

이러다 보니 영화관에서 로코물을 보는 것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캐치미는 간만에 빵빵 터지며 봤던,

장르에 아주 충실했던 로맨스 코메디 영화이지 않았나 싶다.

물론 결말이 살짝 아쉽긴 하지만, 킬링 타임용으로 즐기기에 제격인 유쾌한 영화였다.

 

 

 

 

 

 

 

< 줄 거 리 >

 

10년 전의 첫사랑, 완벽한 프로파일러와 전설의 대도가 되어 만나다!

'검거율 100%, 미제 사건 제로'를 사랑하는 전문 프로파일러 이호태(주원) 경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연쇄살인범의 정체까지 완벽한 프로파일링을 통하여 밝혀낸다.

이제 검거만 하면 또 한 번 자신의 업적이 쌓여짐과 더불어 승진이 되는 건 시간문제였건만,

검거 몇 분 전 연쇄살인범이 뺑소니를 당하면서 본인의 공이 물거품이 되버리기 직전이다.

사건 현장의 분석을 통해 뻉소니 범의 소재를 결국 찾게 된 호태,

몸소 방문하게 된 그 곳에서 10년 전의 첫 사랑인 윤진숙(김아중)을 만나게 된다.

 

'이숙자'라는 이름으로 기억에 남아있던 호태의 첫사랑, 진숙.

10년전 갑자기 사라졌던 그녀를 만난 것에 기뻐하기도 잠시,

진숙의 정체가 완전 범죄로 정평이 난 전설의 대도임을 알게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품부터 조선 청화백자, 영국 황실 다이아몬드까지!

눈 깜빡할 사이에 모든 것을 흔적 없이 훔쳐내는 이가 바로 그녀, 윤진숙이다.

 

밝혀내려는 자와 숨기려는 자,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 후기 및 관전 포인트 >

 

중간 중간 빵빵 터지는 요소들은 사실 로코물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었던, 뻔하디 뻔한 흐름이긴 했다.

하지만 그런 뻔한 흐름이 스토리와 극 중 캐릭터에 잘 녹아들면서

'진부하다'란 느낌은 잘 지워내주지 않았나 싶다.

 

침입 흔적 하나 남기질 않는 훔침의 대가, 대도 윤진숙.

그러나 소문과는 다르게 그녀에겐 허술함이 참 많았다.

애교 가득한 표정과 말투는 기본, 그냥 가만히 있어줬음 좋겠다... 싶은 요리 솜씨까지!

그녀를 가만히 보고 있자면, 전설 속의 대도가 아닌 사랑스럽기만한 한 '여자'일 뿐이다.

본의않게 진숙과 동거를 시작하게 된 호태는 이런 진숙의 모습을 보며 혼란스러워 하게 된다.

10년 전의 티 없이 맑고 순수했던 구 여친인 '숙자'와

필요하다면 무엇이 됐든 일단 훔치고 볼 정도로 절도가 생활화 되어 있는 '진숙',

그녀의 진짜 모습은 과연 무엇인 것일까?

 

 

 

 

 

 

 

 

 

 

앞서 언급했지만, 이미 다른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많이 선보였던

'뻔함'이 이 스토리 내에서도 많이 녹아있는지라 정말 큰 생각 없이 보는 것이 사실 가장 좋다.

그렇게 보다보면 '캐치미'의 뻔한 설정은 또 다른 신선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극 중 김아중의 애교스러움과 주원의 순박한 사랑이 자칫 고루하게 흘러갈 수 있었음에도,

두 사람의 케미와 연출력이 유쾌하게 이야기를 잘 잡아 갔지 않나 싶다.

 

김아중이었기에 가능했던 캐릭터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여자가 바로 '진숙'이었다.

사랑스럽기 그지 없는 김아중을 보는 것 역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영화를 다 보고나면 두 배우의 사랑스러움과

풋풋한 연애에 매료되어 버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