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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상

세종시 참치 찐 맛집, 어진동 메구미

세종시 룸 있는 일식 정식
이태형의 메구미


ⓒ트립인더포켓_강채이





나는 참치를 못 먹는다.
스무살, 학교 근처의 이자카야에서 참치를 처음 먹었었는데, 어쩌면 그 때 너무 비렸던 맛이 뇌리에 깊게 박혀 은연중에 거부감이 들었을 수도 있다.
회를 좋아함에도 참치에는 손이 늘 안 갔다.

신랑은 엄청난 참치 광이다.
연애하던 시절, 함께 유명한 전문점을 간 적 있었는데 그 곳에서도 난 한 입 먹고 젓가락을 내려놨었다.
씹지도 않았는데 녹 듯이 사라지는 식감과 특유의 비릿하게 남는 향이 내겐 큰 불호였다.
남긴 내 몫까지 다 먹느라 함께했던 참치 광만 신났더랬다.

그랬던 내 취향을 완전 뒤바꿔놓은 곳이 바로 어진동에 위치한 이태형의 메구미다.






자타공인 미식가로 불리는 막내 이모부의 추천으로 방문 했던 곳인데, 참치가 이런 맛이었구나를 처음 알았다.
참치회는 물론 나오는 음식들 하나같이 다 상당히 맛있다.
아, 참치 간이었나? 저것만 빼고.(내 기준 상당히 비림..)




먹는 순간 내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들었던 뽈살.
꼭 육사시미를 먹는 식감이었다.
참치가 이렇게 안 비리다고?를 속으로 연신 생각하며 열심히 젓가락질을 했던 듯 하다.
첫 방문 이후 계속 생각나서 바로 또 재 방문을 했다.



튀김과 매운탕도 보통이 아니다.
튀김이야 신발을 튀겨도 맛없없이라지만, 그 이상이다. 기름지게 느끼하지 않고 너무 맛있다.

포스킹을 쓰다보니 또 맛이 그려지네.
조만간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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