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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문화 리뷰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 에이아이(A.I) 리뷰(스포X)

스티븐 스필버그 영화

에이아이(A.I)


 

 

 

 

개인적으로 로봇이 나오는 판타지 영화는 그리 즐겨보진 않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는 현실과 판타지의 중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찾아보곤 합니다.

 

그 중 스티븐스필버그의 영화, A.I를 참 좋아하는데요.

DVD를 사놓고 두고 두고 볼 정도로 저한테는 참 감명 깊은 영화였답니다.

 

 

 

 

 

 

 

 

기후의 변화로 인해 많은 해안 도시들이 물에 잠겨버린 지금, 우리가 사는 곳이 이미 오래 전에 멸망해 버렸습니다.

자원 고갈을 방지하기위해 '인간'보다는 '로봇;으로 경제적 구조를 맞추며 살아가는 이 시대에서 모니카는 몇 년 째 깨어나지 않고 있는 아픈 아들을 대신해 '아이 로봇'을 입양합니다.

 

'데이빗'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로봇은 생김새, 말투, 행동 등 모든 것이 진짜 살아있는 사람과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처음엔 사람같은 로봇에 혐오감을 느꼈던 모니카도 점점 데이빗에게 관심을 주게 되며 제 아들처럼 온 정을 쏟아붓게 되죠.

 

그러나 모니카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데이빗의 행복한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친 아들인 마틴이 깨어나면서 데이빗은 버림받게 되고, 진짜 사람이 되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소년 로봇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피노키오를 인간으로 만들어줬던, 동화 속의 푸른 요정을 실제로 만나면 자신의 소원도 이루어 질 거라 생각하는 데이빗.

그렇게 여정을 시작한 데이빗의 모습은 어느 인간 아이보다도 더 '아이'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영화가 진행 될 수록 데이빗은 '입력'과 '기록'에 의해 행동하는 것보다, '배움'과 '기억'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로 인해 데이빗은 감정을 배운, 로봇이 아닌 인간 아이로서의 성장을 이룰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망가진 로봇이 폐기처분되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하나의 쇼로 즐기는 인간들.

폐기처분 되는 것을 죽는 것처럼 두려워하고 애원하며 '살아갈 것'을 갈구하는 로봇들.

이 두 부류를 3자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인간'이란 과연 무엇인지, 또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로봇'은 또 무엇인지,

정말 끝 없는 생각을 영화 보는 내내 했던 것 같습니다.

 

감정이 실린, 인간 같은 로봇을 만들었다고한들 결국은 한낱 고철 덩어리의 기계에 불과할 뿐인데,

영화속에서 로봇들은 인간보다도 더 인간같았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영화 속 세상은 사람이 아닌 로봇에 의해 만들어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로봇에게 사람의 감정이 지배 된 세상.

에이아이속의 세상은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좀 더 영화스럽게 표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십여년 전이 더 지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결코 촌스럽지 않은 영화, 에이아이.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진한 여운이 남기에 꼭 추천하고픈 영화랍니다.

 

 

 

 

 

 

 

 

**줄거리**

 

인간은 그들과 가장 닮은 것을 창조해냈다. 그러나...

 

큐브릭의 감성과 스필버그의 판타지가 만든 21세기 최고의 SF휴먼 메시지.

소년은 사랑이라 말한다. 그러나 인간들은 아니라고 한다.

 

때는 그린하우스 영향에 의해 빙하들이 녹고, 또 불어오른 바다에 의해 많은 해안 도시들이 잠긴 후이다.

암스테르담, 베니스, 뉴욕 등이 영원히 사라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추방 당했고, 기후는 엉망이 되었으며, 천연 자원은 고갈되었다.

남아있는 개발국들은 인간들의 임신에 법적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고, 이에 많은 자원을 소모하지 않는 '로봇'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모든 생활을 감시받고, 먹는 음식조차 통제되는 그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들은 인공지능을 가진 인조인간들의 봉사를 받으며 살아간다.

정원가꾸기, 집안일 등 로봇이 인간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무한하다.

단 하나, '사랑'이란 감정만 빼고...

 

로봇에서 감정을 주입시키는 것은 로봇공학 발전의 마지막 관문이자, 논란의 쟁점이기도 했다.

어느 날, 하비 박사는 이 마지막 관문에 도전을 하겠노라, 공언한다.

그는 로봇회사인 사이버트로닉스사에서 감정을 지닌 최초의 인공지능 로봇, 데이빗을 탄생시키는데 성공하고 만다.

데이빗은 사이버트로닉스사의 직원인 헨리스윈튼과 모니카의 집에 실험케이스로 입양이 된다.

불치병에 걸려 치료약이 개발될 때 까지 냉동되어 있는 상태인 스윈튼 부부의 아들인 마틴을 대신하게 된 데이빗,

인간을 사랑하도록 프로그래밍 된 덕에 데이빗은 모니카를 엄마로 여기며 점차 인간 사회에 적응해간다.

그러나 이도 잠시, 마틴이 퇴원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고, 결국 데이빗은 슈퍼 토이 테디베어와 같이 숲속에 버려지고 만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버림받은 데이빗이지만, 그는 모니카에게 들은 피노키오 동화를 떠올리며

푸른 요정의 도움을 받아 진짜 인간이 되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